한밤의 산택 오늘도 빈 우편함을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동향의 집이라 햇살이 비껴가는 베란다에는 엿보듯 햇살이 슬쩍 고개를 들이민다. 그러다가...는 곧 꼬리를 감추고 사라지겠지. 새로운 하루라기보다는, 길고 긴 하루의 일부분처럼, 하루는, 어제의 지친 일상을 그대로 세례를 받아 또 계속된다. 3달 동안, 파편같은 시간이 그대로 흘러버렸다. 늪이 깊어진다. 그리고 남들의 하루는 또다시 밝고 활기차게 시작된다. ..... 이런! 어제 쓰다 만 원고는 어디에 간 걸까? 아, 어제가 아니지.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으니까... "아까"라고 해야 하나?
태양을마중나간수탉
2012-01-30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