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작년 겨울
아는 누님의 소개로 알바를 하게 되었다.
그냥 아저씨들 따라서 사진만 찍으면 되는 단순한 일이라 해서 할일도 없는데 잘되었다 싶었다.
가보니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달동네였는데 공무원 아저씨들 따라 다니며 지적조사(?) 같은 일을 했다.
그 동네가 재개발로 인해 공원을 조성하려 하는데 줄자로 대충 평수를 재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것이었다.
돌아다니면서 보니 아직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도 없는 집이 많아 투박한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고 비좁은 골목 골목이 미로 같이 뻗어있었다.
그리고 집안에는 왜그리 아프신 노인분들만 누워계시는지...
이 달동네 밑에는 고층 아파트 들이 쭉쭉 뻗어 있었다...
이것이 누굴 위한 재개발인지 모르겠다.
코딱지만한 이주비와 보상비를 받아서 어디로 갈 것인지...
게다가 이 곳 사람들 거의가 자기 집이 아니라 보상도 재대로 받기 힘들다 하니...
내가 하는 알바가 이들에게 죄를 짓는거 같아 마음이 무거워져 내려왔다...
나라에서 잘 알아서 처리하겠지만은 차라리 공원 대신 영세민 아파트라도 지어주지 하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CANON EOS 30
50mm f 1.8
KODAK T-MAX 400
http://cyworld.nate.com/sean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