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K BOY SURATMAN
PHOTO BY SKYRAIDER
2011.12
대서양, M/V CS DAISY ON DECK
배에는 여러가지 직책이 존재한다. 크게 갑판부와 기관부, 사주부가 나뉘는데 갑판부는 일등항해사부터 이,삼등항해사와 갑판부 부원을
이끄는 갑판장, 주로 타수라고 불리우는 AB와 OS(세일러), 갑판견습생인 DC로 이루어지며 기관부는 기관장 이하 일,이,삼등기관사와
기관부 부원을 이끄는 조기장, 부원인 오일러, 와이퍼와 기관부 견습생인 EC로 이루어진다. 사주부는 배의 음식을 담당하는 조리장과
흔히 싸롱이라부르는 조리수로 구성되지.
사진에 나온 친구는 갑판부 견습생인 SURATMAN.
갑판장은 정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지니고 시키는 일은 뭐든 해내는 친구라고 엄지 손가락을 내보였는데 맨 눈으로 봐도 늘 밝게 지내는
그의 모습 자체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 배로 나오기 직전 만삭의 아내가 이즈음 해산을 했었는데 내 로밍폰으로 집에 전화를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는 이 친구를 보면서 가족을 위해 이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는 뱃사람들의 모습은 국적을 불문하고 같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지. 모쪼록 1년간의 실습 잘 마치고, 어엿한 세일러가 되길 먼 곳에서나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