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넘게 앉아 내내 이야기 하던 마음이 아팠던 아이, 그저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능력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저의 무능력함을 가슴아파해야 하던 한시간. 그 이야기 시간 동안 무심코 돌 위에 그리고 있었던 그 아이의 저 봉투. 결국 아이는 학교를 떠났고 저 편지도 이젠 지워졌지만 열어보고 싶어도 열 수 없었던, 열어볼 능력도 없었던 무능함에 아이에 대한 미안함만 남아있습니다.
현이네요
2011-12-18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