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Sans art
Sans art : (불어) 순진한, 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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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걷다가 보는 아이들의 걸음걸이에서..
숙여지는 고개들과, 푹 꺼지는 듯한 한숨들, 무거워져만 가는 가방들이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벌써부터 세상을 다 알아버린 것만 같은 그 걸음..
무겁다 못해, 한발 한발 걷기조차 힘든 아이들의 걸음에는
때로는 사람들의 기대가, 때로는 친구들과의 경쟁이
자신이 메고 있던 가방, 그 위에 더 무겁게 자리잡고
그 발걸음을 더 무겁게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그 걸음이 가벼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속 아이들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한 그 모습그대로..
가장 자연스러운 그 모습 그대로..
Cheonggyecheon. Seou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