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 세시간이 넘는 의식이 계속되는 내내 그는 무표정 하였다 고개를 돌리지 못한채 그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하였다 제사장이 건내주는 불길 그건 그가 해야할 몫이었다 그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끝내 그는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하루에도 수십구를 태우는 제사장은 귀찮다는 듯 거부하는 그의 손을 강제적으로 움켜줜채 불을 붙이게 하였다 아직도 그 손의 떨림과 동물처럼 울부짖던 표호가 귓가에 일렁인다
이리와서네
2011-11-27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