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던 날의 길
눈이 간간이 내리던 날
두 자매가 출근과 등교를 하는 중 이었다.
사진을 찍다가 필림이 떨어져 재장전을 할라는 찰나....순간적으로 나를 힐끔 쳐다보고는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었다.
즉각 반사적으로 필림장전을 포기하고 눈여겨 보아 두었던 솔밭길로 뛰었다.
사람이 그리운 시골의 솔밭길 사이로 언니는 우산을 쓰고 동생은 낭만적이게
내리는 눈을 맞고 걷고 있었다.
찰칵. 찰칵.
두 사람이 아스라이 사라 질 동안 나는 그 자리에서 눈 맞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