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 HOPELESS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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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그들이 창문을 두드리지만 이내,
불행이 찾아와 앗아가는것도 모자라
먹고 자고 사는것조차 방해하는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들을 앗아간 불행을 원망하지 않는다.
저주에 가까운 소원까지 빌어봤으나
오히려 불행은 떵떵거리며 웃는다.
『그냥 살자...
어떻게든 지금은 숨만 붙이자
나머진 나중에 생각하자..』
뒷덜미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것마냥
챗바퀴 위에 맴도는 기분이다.
마치 가을이 잠시 왔다 되돌아가는 순간의 낙엽처럼..
점점 피곤하고, 지치는것이
단지 여기 이 길을 걸을때 옷깃스미는 산들바람이길
망상에 가까운 희망을 가져본다.
내일의 해는 언젠가 내게도 자비롭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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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u #16-END
(c) 2011 platanus ave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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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秋...晩秋 HOPELESS AUTUMN 만추]
2011. 10. 16. / 16 pictures
platanus windyvalley, 2011, digital
olympus pen e-p2
panasonic lumix 20mm f1.7
olympus m.zd 45mm 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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