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발명. 아버지는 표면적으로 그렇게도 철저히 중립적이고, 그의 행동은 그처럼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어서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누구도 세상에 그런 사람 - 감정이 결여되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거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 이 있다고는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만일 그런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 거기에 있지 않은 사람, 내면에 숨겨진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 -- 폴 오스터, 고독의 발명 중에서. - 이 사진은, 3 년전, 디지털 카메라로는 처음 Cannon G2 를 구입하고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처음 찍었던 사진입니다. 필름 SLR 처럼 타격감(!) 이 없는데도 사진이 찍힌다는 단순한 사실에 몹시 놀랐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아서 예전에 팔아 버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가지고 있었을껄 하는 생각도 드는 군요.
느림보
2004-01-25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