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연구소 종림스님
FM2
95년 대장경연구소에서 일할 때 여름에 해인사에서 찍은 사진. 종림스님은 때로는 친구 같기도 하고 때로는 선생님 같기도 하지만, 내가 어리광 피울 수 있는 어른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격이 없고 시쳇말로 큰스님 소리 들을 정도의 법랍이지만 가진거라고는 별 것 없는 빈털털이다. 배워도 도대체가 들어먹지가 않아 서예가도 포기한 '종림체'로 휘갈겨 그리고, 오래된 작은 기와 한장에 즐거워 하는 소탈한 분이시다. 요즘은 뭐하시나. 전화 한 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