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도 짝이 있다?
짚신도 짝이 있다?
Basslet (바슬렛) 이라고 하는 어류는 열대바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어류이다.
잠깐 학술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의외의 사실은 이녀석이 속한 과(Family)가 바리과(Serranidae)라는 것이다.
바리과(Serranidae)라고 하면 흔히 알고 있는 것들로는 영어명으로는 그루퍼(Grouper)라는 이름이 붙여진것들이 있다.
Coral grouper, Humpback grouper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명으로는 뒤의 이름이 바리가 붙은것들이다.
횟감으로 알려져있고 유명(?)한 다금바리, 자바리가 이 바리과(Serranidae)에 속하는 어류이다.
횟감으로 얘기하면 더 잘 이해될것이니 바리과(Serranidae)에 속하는 유명한 어류로 능성어도 있다.
모두 몸집이 대형이고 식용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든 해외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어종이다.
이렇듯 바리과(Serranidae)라고 하면 위에 말한 몸집이 크고, 횟감으로 인기가 있는 녀석들을 떠올리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어류의 분류체계는 몸집으로 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바리과(Serranidae)에는 몸집이 10cm도 안되는 종들도 많다.
몸집이 크다고 반드시 멋있는것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몸이 크든 작든간에 수중생물들의 상당수의 수컷들은 멋질 필요가 있다.
암컷들에게 선택받기위해서 수컷들은 몸의 색깔이며, 무늬가 뛰어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것은 수중에서는 낙오자가 되고, 도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수중에서는 짚신이라고 모두 짝이 있는것은 아니다.
수중생물들의 삶이 단순하다고 하면 단순하다.
먹고, 배설하고, 낳고...그걸 반복하는것이다.
수중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녀석들을 관찰하다보면 그 단순한 삶을 계속하기 위해서 혼신을 다해 살아가는것을 보게된다.
먹이하나에 생명을 걸고, 짝을 구하기위해 멋을 부리고 춤을 추고, 찰나의 교미에 생명을 거는것이다.
문득 수중생물이든 인간이든 수컷이란것은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물론 암컷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짚신도 짝이 있다?
수중에서는 모든 짚신에게 짝이 있지는 않다.
멋지게 꾸민 녀석에게만 짝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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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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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Yellowstriped fairy basslet 의 수컷.
암컷은 등지느러미에 노란줄이 있다.
일반적으로 영명은 개체수가 많고 많이 보게되는 생물의 특징을 따게된다.
보통 바리과(Serranidae)의 어류들은 태어나면 모두 암컷이다.
자라면서 성숙하게 되면 수컷으로 성전환을 한다.
따라서 바리과(Serranidae)의 수중생물들은 성숙한 개체를 보호하지 않으면 종보존이 어렵다.
국내에서 횟감으로 유명한 어류들중 상당수는 개체수가 급감한 상태인데 이는 횟감으로 성숙한 수컷개체를 남획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지금 바리과(Serranidae)의 어류를 드시고 있다면 수컷을 드시고 있는 것이며 해당 어류의 개체수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것을 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