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분지 어느 민박집 투숙객이 나간 뒤 방문을 열었더니 이 녀석이 있었다고 한다. 아재가 마을에 살던 개 '복실이' 옆에 데려다놓고 '복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사람만 보면 부들부들 떨면서 구석으로 숨는다 나는 이 녀석을 꼭 껴안고 산책을 갔다. 불안정한 심장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 땅에 내려놓자 멀리 도망가다가도 돌아온다. 옆에 복실이가 있어서인지 그나마 경계를 덜 하는 것 같았다. 녀석은 다음 날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바람구두를 신은 긴수염
2011-10-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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