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설에 집에 놀러온 조카들을 찍으면서 문득 행복을 느끼다. 카메라는 내게 예술을 하는 도구가 아니다. 가족의 일상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일상품이다. 치약처럼, 속옷처럼. 예술이 없다면 내 삶에서 고귀함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치약과 속옷없이 살라면 바로 불행해질 거 같다.
천일야화
2004-01-24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