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수도국산 #29 생활의 불편함도 추억이 되고 이곳은 도시에 있지만 시골처럼 파리나 벌레들이 많아서 1주일에 1통식 약을 쳐도 그다지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래도 여기만큼 편한곳이 있을까 하신다 40년을 살아 오셨으니 이런 건 그냥 생활의 사소한 불편정도로 여기시는 듯 하다 3년정도 지나면 여기는 철거되고 옮기셔야 하는 데 어디든 이곳만큼 익숙하고 편한 곳이 있겠냐고, 정을 쉽게 붙일 지 걱정이라신다 고향인 충청도로 가시는 건 농사를 짓지 않고 다른 분들이 농사짓는 것에 의지하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아서 싫으시단다. 여기에 남은 얼마 안되는 다른분들도 비슷한 마음일 듯 하다 얼마지나지 않아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수도국산마을의 일부 작은 흔적도 사라진다 여기 살았던 분들의 불편했던 생활의 기억들도 추억이 되고 달동네의 정감이 사라짐을 아쉬워 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사랑꿈별
2011-10-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