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의미 예전보다 순수함이란 자리에 조금씩 묻어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제는 떨쳐버리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아진거 같다. 예전에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로 기억한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사람들을 어떻게 보는가를 말씀해 주신 기억이 난다. 소실적 얘기중에서 지금 나에게 기억이 나는건 그만큼 인상이 깊었다는 얘기다. "너희들은 사람들 볼때 어디를 가장 먼저 보니.." 선생님의 그 질문에 수 많은 개구진 답들이 오가고. 순식간에 초등학교 조그만 교실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 사뭇 진지한 질문에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반응을 상상이라도 하셨다는 듯이 선생님은 태연하셨다. 그러면서 한마디.. "눈.. 눈을 봐라.." 그 한마디 뒤에 설명해 주신 말씀... 사람은 눈동자에는 두가지 세계가 공존을 하는데.. 검은 부분은 일반 사람들이 탁해져도 쉽게 알아 볼 수가 없단다.. 그래서 검은 부분만 봐서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줄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검은 부분이 탁해지기 시작하면 그곳에서 같이 공존하는 흰부분이 물들어 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맑고 깨끗했던 하얀 옷이.. 지저분한 옷을 입은 사람들과 자주 부딪혀서 더럽혀지는 것처럼. 검은 부분과 가까운 부분부터..누렇게.. 그렇게 변해간다고 한다... 그래서 눈을 쳐다봐서 눈의 흰 부분이 누렇게 되있는 사람들은 세속에 찌들거나.. 그 밖에 이제는 생각조차도 순수함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있는 그런 증조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렸을때 들었던 그 얘기는 지금까지 나의 머리속 한편을 차지하면서.. 가끔씩 거울을 쳐다봤을 때.. 내 눈동자가 바로 거울속의 내 눈동자를 쳐다보는. 재밌는 모습을 하곤 한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나는 내가 지금 사진을 올리면서 얘전에 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지... 그녀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저토록 선명하게 반영이 생기는 그녀의 눈이.. 참 부럽다...
jooni/김호준
2004-01-23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