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LOSSOM
Photo By Skyraider
2011.08
대서양에서
망망대해를 지나다보면 항구주변에 그 흔하던 배들은 어느순간 구경도 하기 힘들어진다.
보름이 지나도록 단 한 척의 배도 구경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지.
행여 그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승선한 선박을 만나게라도 되면 얼마동안 막혀있던 말문이 갑자기 터져나오곤 한다.
대서양 한 복판에서 만난 같은 회사의 C.BLOSSOM호.
우리나 저 친구들이나 VHF앞에서 흥분해서 수십분동안 수다를 쏟아내고 서로의 안전항해를 빌어주며 헤어졌지.
브라질을 떠나 극동으로 향하는 우리와 극동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은 갈라졌지만, 그래도 서로 화이팅을 빌어주던
그 목소리는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어느 바다, 어느 곳에 있던 늘 안전운항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