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 國.
"지방의 경계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雪國)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얗게 되었다. 신호소에 기차가 멎었다."
*소설 '설국' - 카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설국'의 맨 첫머리입니다.
며칠 전 영동지방에 '대설경보'라는 뉴스를 듣고는
"긴 터널을 빠져 나가자, 설국(雪國)이었다." 라는 문구만 떠올라
머리를 뭔가로 한대 맞은 듯했습니다.
태백에 갈 교통수단이 기차만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 수많은 터널만이 머리에 떠올라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이 ....
소설에 비하면 졸작인 줄 알지만,
그나마 머릿 속에 그린 그림과 가장 흡사한 사진인 것같아
감히 "설국"이란 제목을 달아봅니다.
Merry Christmas Mr Lowrence - Sakamoto Ryu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