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또 회사 창고에서 종이 박스를 모았다.
과장의 눈치가 참 곱지 않았다. 이젠 박스 모우지 말라고 또 한소리 들었다..
큰종이 박스에 꾹꾸 눌러 모은 박스 2상자. 대충 무게 가 모루 겠지만 한 2천원은 나오겠지라는 생각.
근처 파지 상에서 팔아야지 하고 배송 차량에 실었다.
오늘은 명절이 바로 앞이라서 그런지 눈 코 뜰세 없이 바뻐서 파지 상에 잠시라도 들릴 시간이 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업체에 들러 일을 보고 ..
차에 앉아 시동을 걸려고 할때 저 멀리 한 할머니 인듯 한 분이 리어커를 끌고 도로를 따라 올라 오고 있었다..
가만 바라 보니 한쪽 발을 절고 있었다.. 쩔뚝 쩔뚝 발을 절며 리어커를 끌면서 거리에 있는 종이 들을 주워 모우면서..
도로를 따라 올라 오고 있었다.. 한낮이라 햇볕은 뜨거웠다..왠지 뭉글 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차를 출발 할수가 없었다 .. 그래서 그할머니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 했다..
내가 지금 차에 실어 놓은 박스를 저분에게 드리자. 점점 다리를 절면 리어커를 끌고 내쪽으로 다가 오는 할머니.
가까이 다가 올수록 그분은 할머니가 아니 였다 중년의 아주머니 셨다 .. 다리가 많이 불편한지 한발 한발 움직일때 마다..
불안 한 기분이 ... 내 차 근처 까지 다가 왔다 차를 끌고 내가 먼저 다가 갈걸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말을 걸었다.. " 저기 종이 빡스 모우 시죠? "
그러자 그 아주머니 깨서 잠깐 이상 한 눈으로 나를 바라 보면서 " 왜요 " 라고 대답했다..
나는 " 아니요 제가 종이 빡스 모은거 드릴려고요" 왠지 말이 이상 하게 나왔다..
그리고 바로 차 트렁크를 열어서 실어 둔 종이 박스를 아주머니 리어카에 실어 드렸다.
"이거 전부다 종이 박스 예요 가지고 가세요~"이렇게 말했다..
아주머니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고마워요~ 총각~~~~"
" 아닙니다. 아주머니 ^^ " 나는 그렇게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인사를 드리고 차에 탔다.
아주머니는 " 아이고 고마워요 잘가요~" 라고 말 하면서 다리를 절면서 리어커를 밀고 멀어져 갔다..
착한일은 했다고 생각 하니 기분이 좋았지만..
왠지 씁슬한 기분도 들었다..
우리나라 복지, 장애우 들이 ..할 일 이런 저런 생각 들이 머리 속에서 복잡 하게,, 지나 갔다..
다리를 절면서 리어커를 밀며 아주머니는 그렇게 멀어져 갔다.
2011.
아무것도 아닌 날들.
나머지 사진 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u=1091&f=B&t=914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