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story - 외딴 집 ◎ 지난 주일 동네 뒷산에서... 산 속 외딴 집의 초록색 대문의 색감이 예쁘게 느껴져 셔터를 누르다. ----------------------------------------------------------------------------- 이것은 순수한 현재. 가득 차오르는 이것은 순수한 현재의 입김, 시선의 집중 포화, 거 침없는 손길. 흠뻑 고요하고 흠뻑 눈부신 네 꿈속에 깃든 나의 꿈. 우리의 하얀 천국. 보이니? 눈 오는 숲은 일요일이다. 영원히 계속될 듯. 하지만 마침내 그칠 것이다. 그때 눈은 숲의 내부로 스며든다. 내 손이 닿지 않는 데까지 낙망하지는 말아다오. 어쨌든 지금은 순수한 현재. -황인숙, "흰눈 내리는 밤", 시집<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문학과 지성사)-
라비크
2004-01-22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