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
어느새였을까.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중 잠시의 휴식을 위해 담배를 피우러 나갔던
그 때 눈이 내리고 있었다. 사실 난 눈보다 비를 더 좋아했던 것 같은데 그런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저 '찍을 수 있다'라는 생각에 마냥 꺅꺅 했을 뿐.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하긴 당연하지. 이제 카메라 산지 삼일 됐을 뿐인걸. 카메라 탓은
안하기로 했다. 나의 손이 카메라에 익숙치 않을 뿐이다. 겨우 겨우 잡아낸 쓸만한 녀석을
보며 그래도 흐믓해 한다.
順治.
PS : 이런 곳에 이런 사진를 올려도 되는지,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 만진고 나서
삼일 후 그나마 잡아낸 이 녀석, 죄스러움을 무릎스고 올려보고 싶어졌네요. 기념스러우면서도
부끄러운 첫 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