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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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소금창고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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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지만
오늘도 혼자서, 한손엔 카메라와
또 한손엔 삼각대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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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을 불어가며 눈이 쌓인 길을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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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있던
새하얀 염전밭은
소금이 아닌 하얀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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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차려입고 나를 반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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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를 뒤적거려 담배하나를
입에물고, 항상 동행하는 지포라이터를 꺼내어
불을 붙이고는 한동안 눈밭에 앉아서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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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편하다고는 하지만
내겐 아직은 혼자가 편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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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때 기댈곳이 필요하다면
따스한 햇볕을 머금은 낡은 나무등받이로 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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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을 들어줄이가 필요하다면
담배한모금에 내 마음을 실어보내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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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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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혼자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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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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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