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혼자.. . . . . .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소금창고엘 다녀왔습니다 .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도 혼자서, 한손엔 카메라와 또 한손엔 삼각대를 들고 . 입김을 불어가며 눈이 쌓인 길을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있던 새하얀 염전밭은 소금이 아닌 하얀눈으로 . 곱게 차려입고 나를 반기더군요 . 주머니를 뒤적거려 담배하나를 입에물고, 항상 동행하는 지포라이터를 꺼내어 불을 붙이고는 한동안 눈밭에 앉아서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 둘이 편하다고는 하지만 내겐 아직은 혼자가 편한지 모릅니다 . 내가 힘들때 기댈곳이 필요하다면 따스한 햇볕을 머금은 낡은 나무등받이로 족하고 . 나의 말을 들어줄이가 필요하다면 담배한모금에 내 마음을 실어보내면 되니까요 . 그래서.. . 아직은 혼자가 좋습니다 . . -소금창고에서- . -루이-
루이™
2004-01-21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