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꿈...
그게 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한 사람이, 어느 날 말도 없이 떠났을 때,
그리고 더이상 그 사람이, 내 옆에 없을 거란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때,
가슴은 단 한시도 쉬지 않고,
몇배씩 두근거리고, 차마 두근거리다 못해 정신이 먹먹해집니다.
한 숟가락 밥을 먹을 수도 없고,
물 한모금 넘기는 일조차 힘에 겨워질 때,
문득, 그 사람을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엇그제, 불현듯 어머니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떼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참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