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연중에 가장 좋은 연은 인연.
가장 나쁜 연은 악연.
인연은 길게 늘리고
악연은 싹둑 자르고
지혜는 이른 아침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지혜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아침 햇살을 기다린다.
기다림은 나를 강하게 만들고
사랑은 나를 온전하게 만든다.
아주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었고
그중에 어떤 사람들과 악연도 되어봤다.
그리고 다시 그 악연들과 악수 하며 겉으로 웃는 나의 모습에 토를 한다.
엮이고 싶지 않지만 난 지금까지 그냥 수 많은 연중에 하나이다.
그 수많은 연을 날리는 절대자와 타협을 하고 싶다.
내 연줄을 끊어서 바람따라 날아가게 해달라고..
난 연이 아니라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