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나는 단 한번도...
어머니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늘 어머니 뒤에 서있었다.
어머니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을까?
나한히 찍은 사진 단 한장도 없고,
기억에도 없음은,
아마 아버지는 어머니의 삶을 편케 돌봐드리지 못한 미안함 때문일까.
그래도, 아버지는 어머니의 뒤에서 떠나지 않았다
만취했을 때에도
어머니의 뒤를 지키시는 아버지,
어머니 떠난지 100여일 후...더 그립다.
마음속에는 장마보다 더 지리한 눈물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