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동에서.....#2약속에땅으로 가는길..... 용호동........부산사람들에게는 기억에서 지워진 동내라고 한다. 나환자 촌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용호동분의 말을 빌리면 아프신 분들....) 나환자 촌이 그곳에 생긴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그곳에 살았던 옛날분들은 용호동에서 높은 평지를 약속에 땅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약속에 땅 아랫쪽으로 수없이 많은 양계장이 있다. 예전에는 가축 축사도 있었다고 하지만 찾아볼 수 는 없었다. 아마 부산에서 소비되는 달걀 중에 상당한 수량이 용호동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양계장으로 연명을 했고 그 양계장이 주로 위치한 곳이 약속에 땅 아래쪽이다. 용호동의 가옥의 구성을 보면 재미있다. 약속의 땅을 중심으로 위쪽은 큰 창고형태의 축사가 있었고. 아래쪽 라인은 양계장......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사람이 사는 집이 있다... 왜 그런 형태를 가져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각설하고 그러던 곳이 90년대에 들어 재개발 바람이 분다... 아마 90년대 초~중반기쯤일 것이다. 용호동이 철거되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동내에 돌았다고 한다. 그 덕분에 그곳에 살던 나환자 분들은 가축들을 처분해버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고 한다. 왜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해운대 신도시와 관련된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해본다. 대충 그 무렵이 1990년쯤 되는 이야기니... 그리고 용호동 재개발이야기는 없어진다. 이미 생계를 유지하던 사업을 포기한 용호동 사람들은 다른 생계의 방법을 마련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창고임대사업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물론 끝까지 양계장을 하셨던 분도 계신다. 하지만 예전 같지 않았으리라... 그리고 창고임대와 사업과 함께 많은 영세가구 공장들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그러한 환경덕분에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기 시작한다. 바로 가구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영세 가구공장이 들어서고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이 되면서 용호동은 기억에서 지워진 동내가 아닌.. 창고 임대료가 싼 곳 그리고 영세가구공장이 많은 곳으로 이야기되었고.... 그리고 저임금의 노동지분들께서 많이 그곳으로 유입이 되면서 용호동의 구성원이 바뀌게 된다. 아니 그전부터 계셨던 나환자 촌의 구성원(용호동분의 이야기를 빌면 아프신 분들...) 그분들의 수보다 유입되는 인원이 새로운 주축원이 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용호동 전화요금과 의료보험료는 특별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용호동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져야 하는 의료보험증.. 노란색의료보험증이라고 하는데...(정확한 명칭은 모릅니다.) 그 의료보험카드를 제시하면 무료로 수술 및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아마도 나환자 촌을 위한 배려였을 것이다.) 그리고 전화요금이 있다.... 전화요금은 아무리 전화를 많이 해도 1000원이상 내지않았다고한다. 그곳에 있었던 사람이야기를 빌어서 대신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혜택을 받지 못했겠지만... 많은 용호동 유입자들에게 그런 혜택이 돌아갔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용호동은 부산에서 잊혀진 도시였고 그리고 기억에서 애써 지워버린 곳이다. 그런 곳이 재개발 된다고 한다. 부자들을 위한 땅으로..... 그곳을 오랜 시간을 돌아보지못해지만 묘한 충격을 받았던 곳.... 그곳이 용호동이다.... 이젠 기억 한곳으로 자리했다가 다시 사라져버리는 곳.... 아니 이제는 애써 기억에서 지우려 노력하지 않아도 부자동내로 기억될 곳... 바로 그곳이 지금의 용호동이다. - 이 이야기는 용호동 현지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저의 생각을 보탠 것이니 지극히 저 혼자의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막연하게 들러서 돌아보지 마시고...한번 그런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그런 바램으로 사족을 붙였습니다. 물론 정확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확인해보고자 인터넷을 찾아보았으나. 그렇게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있지 않더군요.... 부정확한 곳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십시오. 레이소다 가입 활동 한 이후에 가장 긴 글을 쓴듯합니다... -
CyOZ(서진택)
2004-01-20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