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장난
너 그 리 고 나
전혀 널 기억못한 체
살다가도 오늘 같이
니가 스치면 울컥하는 감정을
이기지못해 서툴은 담배로
애꿎은 속만 태운다.
잠을 들었다 깨면
Reset 기능이 있는 내머리가
널 잊을 수 있을거라 믿고
자리에 누워 눈을 감지만
멍청한 내 마음이
뜬눈으로 밤을 지샌다.
낮은 책상사이로
장난스레 내밀었던
네 발장난에 두근거림을
숨길수 없었던 그 시간들.
분명 너와 나도
저들과 같은 마음이었을텐데
이젠 그 어떤 접근조차
허락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너와 난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다.
Leica M6 / proimag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