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된 기억...동촌 나에게있어 동촌은 각인되어진 기억의 집합체이다... 그래서 내게는 동촌은 여럿이다. 겨울에 썰매를 탓던 기억속의 동촌과 여름에 구름다리 아래에서 멱을 감고 놀았던 기억속의 또 다른 동촌, 포플러터너스 나무에서 울려퍼지던 매미들의 울음을 간직한 바로 그 동촌이 아직도 귓가에 멤돌고있건만, 도처에 내 유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던 그 동촌들이 하나 둘씩 내 눈앞에서 사라지고있다.. 오래전 케이블카가 그랬고, 이젠 곧 철거예정인 구름다리 너마져. 동촌을 찾는 이들.... 다 몽유병자들이다... 내 그렇듯, 언젠가는 그 많던 동촌이 사라진 빈 자리에 그들의 부질없는 배회의 흔적으로 채워질 바로 그 동촌은 나에게 있어 아주 오래전 부터 각인된 참 슬픈 기억이다... 대구 동촌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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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