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숲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주 오랜 옛날,
어머니 치맛자락 붙잡고, 큰집 가던 고개를 넘을 때,
들려주던 말씀,
얘야, 어미는 나중에, 아주 나중에, 이 숲이 될 거란다....
그 나중이 언제인지 몰라 울먹거리던 기억이,,,,
그것이 자라면서 아주 아련해져서
기억조차 희미하여 잊고 있었는데,
그 나중이, 이렇게 빠른 세월로 흘렀을까,,,,
아직 나는 어머니의 숲에 있다....
100일이 지났지만, 어머니의 숨결은 아직 내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