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서서...(형상8)
내가 멈춰선 이곳은...
절벽 끝에 다다른것일까?
아니면 눈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절벽앞에 서있는걸까?
걷다가 그렇게 마주대하거나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그 검은 벽은 무척 단단하고 커보이지만...
멀리서 내려다보면 그렇게 작고 초라한것인데...
넘지못할 벽...
뛰어내리지못할 두려운 절벽...
언제고 이렇게 작아져만 가는채로
그조그마한 절벽앞에 숨 죽여야 하는것일까...
길을걷다가...
몸을 구부리고 눈을 내려 바라본 그곳엔
늘 만나던 커다란 절벽이 턱하니 버티고 잇엇다.
발아래 세상의 그 조그마한 절벽이
나에겐 한없이 크게 다가온다.
작아지면 한없이 크고,
커지면 한없이 작고 쉬운 그 벽...
깨트리고 뛰어넘고자 햇던 벽을 지나
이젠 되엇나 싶어 가다보면
어김없이 다가오던 둘러싸던 조여들던벽들...
이젠 절벽에 다다르게 되면 내겐 무엇이 잇을까?
작아져만 가는 내가 이젠 불쌍하다...
내가 나를 동정하는 기분이.
자라나 연민이 되고.
자라나 사랑이 되길 꿈꾸며...
작은 세상 속에 절벽이 날 깨어나게 한다...
어떻게 된게 요즘은 연작이나 모음작중에 하나만 자꾸 올리게 되네요.
전 아직 연작을 계속 포스팅 할만한 배짱은 없는듯 합니다.
나머지는 항상 갠갤에 숨겨야 할듯 싶네요.
어설픈 이야기가 담긴
애매한 사진 한장
관심으로 바라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리사이즈 뿐인데...일부러 감도 올려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