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길 서울에서 먼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그냥 욕심만 많을 뿐인 한 소년에게 앞길은 늘 안개가 뿌옇게 낀 낯선 길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상하지? 난 한번도 두려워해 본 적은 없었다 실패하더라도 혹 길을 잃어도 뒤에는 등불 밝혀준 어머니가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멀고 먼 서울로 유학을 와서 또 얼마간은 물 건더 더 멀리 유학을 가서도, 안개가 더 짙고 험하게 끼어도 내 앞길은 당신의 걱정과 염려로 늘 밝고 맑았다... 당신은 넘어져 생채기 나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면서도 내 뒷자리, 그곳에서 절대 한번도 떠나지 않으셨던 당신, 그리고 지금 당신은 더 밝은 길을 놓아주기 위해 새벽길을 떠났다 당신........... 그래도 한번은 내가 밝혀주는 등불로 길을 가보고 싶으셨나보다 청사초롱 내 가슴에 묻고, 당신, 더이상 불밝히지 않아도 되는 그 길, 이제 오로지 당신의 발걸음 앞만 비추고 가시길,.....
태양을마중나간수탉
2011-06-03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