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년 ◎ 산 속에서 스쳐 지나간 소년의 뒷모습. 포토샵으로 배경 파스텔화 처리. ------------------------------------------------------------------- ....여행을 한다, 겨울 속으로 눈은 끝없이 내리고, 새는 후두둑...., 인적의 바퀴는 눈에 쓸려가고 우렁우렁.... 雪 山이 대답하는 고요.... 나는 발견한다....., 대숲....., 너무 좋아서, 맨발의 아가처럼 연록의 저 천진, 천진은 애리다 ....며칠을 서성인다, 들어가보지 못하고, 저 숲의 속은 자 궁처럼 고요하리라 탯줄처럼, 황홀의 타원 쭈글쭈글한 주름 벽의 황홀.....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은 가져서는 안 된다, 인 적의 바퀴처럼 지나온 것들은 마땅히 묻을 것을 묻어준 다...., 가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나의 일생이었도다..... 그러나 끝내 비틈한 어깨여 쓰러지고 싶지는 않았으나 끝내 쓰러지리라 ....쓰러진 위에..... 위에 발자국을 지우며 하얀 녹음 밑 의 시커먼 개골창..... 나의 돌아감을 나여 허락하라 나는 나에게밖에 허락을 간구할 때가 없나니 -허수경, 아버지의 유작 노트 중에서, 시집<혼자 가는 먼 집>-
라비크
2004-01-19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