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의 무기.
산호의 무기
고착성 생물. 즉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거나 움직이지 않으면서 생활을 하는 생물들이 바다속에는 많다.
육상에서 예를 들자면 식물이 대표적이겠다. 물론 수중에서도 식물들은 대부분 고착성생물이다.
육상에 사는 "동물" 중에는 고착성 생물이 거의 없다.
육상의 동물들의 대부분은 이동이 가능하다.
한곳에서 고착해서 살아가기에 육상이라는 조건은 너무 가혹한 환경이다.
먹이가 저절로 입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물과 공기와 빛만 있으면 살아갈수 있는 식물을 빼고나면 육상은 부지런히 이동하고 움직여야 먹을수있고, 먹어야만 살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수중에서는 의외로 한자리에 고착해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많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다속에는 육상과 달리 먹이감들이 물속을 많이 떠돌아 다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고착성생물은 Coral 즉 산호이다.
산호는 폴립을 가지고 있으며 폴립은 자포를 가지고 있는데 일종의 독화살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다.
자포(또는 자세포: Cnidocyte)를 가지고 이쓴 동물들을 자포동물이라고 하는데 자포동물에는 히드라, 해파리, 말미잘, 산호 등이 있다.
자포를 가진 동물들은 먹잇감이나 위협을 가하는 대상이 가까이오면 자포를 발사한다.
자포에 당한 생물들은 순간적으로 마비가 되어 먹잇감이 된다.
산호는 고착해서 살아가는 생물인만큼 자포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밥벌이를 하는 것이다.
바다속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산호나 말미잘, 해파리, 히드라등은 가능한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산호들은 색상이 모양이 아름답고 신비로운것들이 많아서 손을 대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수도 있다.
산호의 자포들은 발사되어 먹잇감의 몸에 박힌 다음에도 독성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기때문에 번지는 경향이 있다.
산호나 해파리한테 쏘인다음에 가렵다고 자꾸 몸을 긁으며 자포가 주위로 옮겨지게 되어 더 가렵게 된다.
대부분의 자포동물의 자포가 사람을 죽일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간혹 어떤종들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작고 가려린 자포동물일수록 강력한 자포를 가지고 있으니 작다고 깔보지 말아야한다.
수중에서는 자포를 가지고 있는 산호속에 숨어서 살아가는 녀석들도 많다.
자포를 방어할수 있는 갑각(껍질)을 가지고 있는 게나 새우류들이나 자포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 생물들이다.
공생생물이라고 하는데 공생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보호받으면서 먹이감을 쉽게 얻기 위해서이다. 물론 보호를 해주기도 한다.
재미난 사실은 수중에서 고착성생물들이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는곳은 대부분 조류의 소통이 원할해서 부유성먹잇감들을 많이 잡아먹을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고착성생물들이 많은 곳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수중생태가 풍부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중사진 한장한장이 들려주는 바다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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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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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산호의 폴립끝에 자리잡고 있는 Crab(게)류.
조류가 없고 조용한때에는 먹이감들이 물속에 많지 않기때문에 산호의 폴립은 산호의 몸속에 숨겨져 있다.
야간다이빙을 하다보면 산호가 폴립을 몸밖으로 내밀고 먹이를 잡아먹는 장면을 더 잘볼수 있다.
사진에서 게의 앞에 있는 조금 징그러운 것들이 산호의 폴립이다.
산호의 폴립은 지나가는 플랑크톤들이 폴립에 다으면 마비시켜 잡아먹는다.
게는 폴립끝에 자리잡고 앉아서 산호가 마비시켜서 잡은 먹이들을 주워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