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동행. 4 어머니와의 마지막 여행길이 되었던 그해 여름의 끝무렵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은 안개에 묻혀 있고, 어머니는 심장이 뛰어 더는 못걷겠다면서 주저앉았던 메밀밭, '더 힘들기 전에 다녀야 하는데.....' 그러며 발을 흐리셨을 때, 나는 알아챘어야 했다, 더 먼길을 가기 위해 발걸음이 무뎌지고 어머니의 심장은 더 쿵쾅거리며 뛰었다는 것을, 올해도 메일꽃 피면, 난 아무리 아름다운 그곳이라도 다시 가볼 용기가 생길런지.......
태양을마중나간수탉
2011-05-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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