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에선 파도소리가 났다. 솨아- 솨아- 바람이 거칠었다. 나무는 숲도 없이 홀로 바람을 맞고 있었다. 속절없이 부대끼는 바람 속에 나무는 오히려 천천히 움직였고, 부벼지는 잎들의 소리가 결을 타고 퍼졌다. 솨아- 솨아- 눈을 감으면 그곳은 그대로, 바다가 되었다.
WillbeFree
2011-05-23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