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 집앞을 지날때면 버릇처럼, 불이 켜진 창 가에서 서성이게 된다. 잠들어 있는 누군가의 밭은 기침 소리 늦도록 잠들지 않은 식구들의 두런거림들. 혹은 운좋게 늦은 저녁식사 소리라도 듣게 된다면... 언제나 그렇듯, 바다는 상상하는 바다가 더 아름답고, 집은, 길위에서 꿈꾸는 것이 더 따뜻하고 안온하다.
느림보
2004-01-18 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