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운 8할 나를 키운 8할은 장미였다 막노동을 하시던 아버지는 외가의 도움으로 장미농장을 시작했고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해였던가, 그제서야 나는 가정통신문 설문지에 아버지의 직업을 '건축업'이라고 적지 않았을 수 있었다 나를 키운 8할은, 그 억센 가시로 아버지의 손을 찔러 댔던 붉은 장미였다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도 아버지를 찌르는 가시와도 같은 자식이다
EastRainy
2011-05-09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