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
어머니 가신 지 마흔아홉의 날들이 지났다.
겨우내 병상에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내년 봄에는 꼭 봄꽃을 구경해야겠다고.......
그러나 가신지 마흔아홉 밤 지나고 비로서 당신이 누워계신 맞은 편 언덕에
흐드러지게 봄꽃이 피고,
수목이 연두빛으로 물들었다
이 모습 보시려고 좋은 땅 언덕에 누우신 걸까
이제 원없이 봄꽃 보았으니 돌아오시란 말도 못하고,
다시 또 마흔 아홉 밤날이 지나면,
당신의 맞은 편 언덕은 또 어떤 모습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