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꿈에서 아버지를 보았다. 뒷모습 선연한, 그 모습 15년도 더 지난, 추억이기에도 밋밋해진,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가셨다. 내 기억에는 술과 담배에 쩔어계셨던, 그래도 단 한번 외박 한번 없이 항상 어머니를 마중나가셨던 술에 인사불성이었던 때에도 어머니를 기다리셨던 그게 사랑이었음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술만 드신 아버지를 원망한 내가 부끄러웠다. 그 먼 곳에서, 아버지는 오래도록 어머니를 기다리셨을 터, 이젠 아버지의 연인으로 어머니를 놓아드려야 할 때.....
태양을마중나간수탉
2011-04-2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