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울컥울컥, 울음이 터져 나오려 하지만 꾹꾹 다시 눌러 담았다. 실은 울음이 나려 할 뿐, 결국 터지지 않을 걸 앎에, 무서움에 다그쳐 일부러 참아낸거지만. 비오는 새벽, 여정을 마치고 제자리로 다시 돌아와도 눈물은 끝내 맺히지 않았고, 젖어가는 아스팔트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차갑고파란달
2011-04-27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