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시장에서는 대부분이 킬로당 얼마에 물건을 판다. 물론 먹거리의 경우이겠지만. 100그람도 팔고, 당근한개, 고추 2개. 마늘 한개도 판다. 이런 경우는 우리돈으로 몇십원 안되는 경우도 있다. 고기도 몇백원 어치도 판다. 필리핀 소비의 특성은 아주 작은 최소단위의 구매가 많다. 이유를 대보자치면... 첫번째는 하루 수입이다. 지프니기사, 택시기사, 정비공, 패디캅 운전수, 목수, 잡부.. 등 대부분의 노동자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 마닐라 지역의 일일 최저임금이 300페소를 약간 웃돈다. 그 돈으로 애기 분유, 기저귀, 담배, 쌀, 찬류.. 등등과 가끔씩 비누나 샴푸.. 등을 구입하면 없다. 더군다나 교육열이 있는 가정은 아이들 문구류, 차비, 밥값 등을 대자면 허리가 부러진다. 이 부분에서는 이해가 안가는 점은 우리 같으면 돈이 없으면 걸어서라도 학교에 가려고 할 터인데.. 필리핀 애들은 좀처럼 걸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구만. 여하튼 식용유도 10페소, 소금도 5페소씩... 두번째는 더운 날씨 때문이다. 냉장고가 있는 집이 드물기 때문에 보관의 문제가 발생한다. 세번째는 나중에 다시....ㅋ 그나저나 정말 이해가 안되는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가난한 집의 식사모습을 보면.. 밥을 막 흘리며 먹지를 않나, 마구마구 남기지를 않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남기지 말고 싹싹 비워라.. 농부들이....어쩌구저쩌구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번은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먹어야 부자가된다나? 에효... 사실 일회용 포장의 샴푸나 세제가 가난했던 이들에겐 오히려 안성마춤(맞춤?)이란 생각이 든다. 덕용이나 내용물이 많은 것을 사주어 보았자 우리네 보다 오래가질 못한다.. 왜? 써 봤어야 알지......
Mando / 滿道
2011-04-12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