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목줄을 매달고 배회하던 녀석. 어디선가 탈출했을지도 혹은 버려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녀석을 따라갔고 녀석은 나를 골목골목으로 인도했다. 순간적으로 녀석을 놓쳐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갔다. 그러자 녀석이 막다른 길을 돌아나오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는 못 본척 하고 각자 갈 길을 갔다.
바람구두를 신은 긴수염
2011-04-10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