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루터기 식구들... 몇 해전 여름 친구의 부탁으로 그루터기 가족들의 사진 몇 장을 담게 되었다.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는데 한분의 얼굴이 자꾸 기울어졌다. 김치를...치즈를...개구리 뒷다리를... 수도 없이 불렀건만 결국 얼굴뒤에 가리고 말았다.....후에 알았다. 그분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없는 분이 보여야하는 사진을 찍으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돌아오는 길, 귓전에 장동건 보다 더 멋있게 잘나왔다고 말해줬다. 마음이 시린 오늘...정리못한 山 사진도 많은데 그분들이 그립다....
싸리빗자루
2011-04-04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