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동행.2 마지막 동행길에서도, 어머니는 혼자 남을 내 앞길을 먼저 생각하셨다 지난 겨울, 한달이 넘게 지속된 추위를 견뎌주셨고, 날이 풀려 가장 따뜻하던 날, 마지막으로 나를 아는 체하고 잠이 드셨다 내가 병상에 오기 전까지 어머니는 40시간이나 잠들지 않고 버티셨다가, 나의 얼굴을 한번 만져보고 돌아누우셨다 아마도 어머니는, 혼자 이 세상에 남아, 안개 자욱한 저 바다위에서 손자의 저녁거리를 낚는 낚시꾼 같은 나를 무던히도 걱정하셨나 보다
태양을마중나간수탉
2011-03-22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