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임신 9개월 된 옹차엄마입니다...
(옹차는 한달 뒤에 태어날 저희 아기의 애칭입니다...)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사진 찍으러 다닌답시고...
항상 아내의 사진은 다른 사진들의 뒷전에 밀려 있어야 했습니다...
솔찍히 몇장 찍지도 않았구요...
오늘 필름들을 정리하다, 얼마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 찍은 필름을 찾았습니다...
그 필름에 아내 사진이 딸랑 2장 들어 있더군요...
부랴부랴 스캔하고, 포토프린터로 프린트해서 줬더니...
너무 너무 기뻐합니다...
한동안... 제가 왜 사진을 찍고 있는지... 그 본질을 잠시 잊고 있었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처음으로 용기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