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인가?.......;;;
영정사진을 일찍 찍어드리면, 장수하신다는 말을 주워듣고는.....
설날에 내려간김에, 롤플로 당신을 찍어드렸다...
(물론, 영정사진이라곤 절대 이야기 안하고...)
좀 큰 사이즈로...
액자까지 잘 뽑아서 선물드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많이 화내셨다고 하더라는...;;; ㅜ
의도는 그게 아니였지만...
생각이 짧았구나..
속 많이 상해하면서...
쓸쓸히 액자를 챙겨 서울로 올라왔었던 기억이 있다...
지난주 금요일...
출근시간에 누나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감이 안좋았다...
정신없이 수원으로 내려가다가 소식을 듣게 되었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당장 빈소를 차려야겠는데..
쓸 사진이 없었다...
다른 사진들은 너무 젊으실때 찍으신거고...
네이트온으로 사무실에 있는 PC를 원격제어해서...
간신히 문제의 그 사진을 다운 받았는데...
당신께서 화내시던 사진을 쓴다는게...
마음이 너무 아팠다...
영문을 모르고 영국에서 날라온 누나는...
사진이 참 좋다고 하고...
경황이 없어서 그 사진인지도 모르던 어머니는..
화장을 치루는 동안..
당신의 사진이 날보고 웃는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그래보였다...
어머니 슬퍼할까봐 내색도 못했는데..
혼자 있으려니, 돌아가신 당신이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