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당신이 모르는 비밀 한가지
불안감, 내가 바라본 첫 인상은....그러했다. 그러나 난 믿고 싶지 않았었다.
그로부터 2년, 세월의 긴 흐름안에서 변해야만 하는 현실과 난 다투고 만다. 그것은 불공평한 현실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당신을 보는 것이 참으로 고된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제는 당신의 그늘에서 비켜주어야 하는 시간만이 존재한다. 당신이 시간을 핑계삼아 내게 주어진 부탁이요, 과제는 당신을 떠나보내는 일. 그리하여 난 어렵사리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며 서서히 기억속에서 당신을 지워가려고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내준다고 해도 단 한가지.
나의 마음, 당신에 대한 마음을 희석시킬 네모난 인화지에는 언제나 당신의 피사체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빛이 바래 알아보지 못할 그날까지 당신은 내 기억속에 추억으로 따스하게 남을테니까....
그래, 이것만은 고스란히 가슴속 포켓에 넣어 소중하게 지키고 싶다.
찰칵!, 찰칵!
셔터소리가 들리고 난 눈을 찔금 감게 된다. 그렇게 우산을 펼치려는 순간 내가 바라본 그 사람의 뒷모습은 달라보였다.
기억하는 동안은 사랑도 멈추지 않는 법이다.
Written By Boycar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