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Who I am
......나는 흑인이다. 또한 백인이기도 하다. 나는 프랑스 사람이고, 마르티니크 섬 사람이며, 알제리 사람이다.
나는 내 나라의 영웅이요, 반역자이다. 나는 영화 속 우상이기도 하고, 악당이기도 하다. 내가 잘 생겼나? 물론 잘 생겼다.
그러면서도 나는 추하다. 내 피부는 형보다 더 까맣고, 아버지의 피부에 비하면 훨씬 하얀 편이다. 나는
우주보다 더 광대하다. 나는 즐겁게 노래를 부르다가도, 처절하게 울부짖기도 하며, 때로 춤을 춘다. 나는 곧
이 세상 모든 사람이면서, 정작 그 누구도 아니다. 나는 프란츠이다. 프란츠 파농.
....Frantz Fa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