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사랑..
세계에서 수많은 과학자들과 수학자들은 그 어렵다는..문제들을 척척 풀어냈지만.
아직까지 사랑이라는 공식에 대한 정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내 마음 - 그녀 마음 = 0 이라는 숫자가 성립할 수 있을까.
내 마음 - 그녀 마음 > 0 ; 이런 사랑은 내가 손해 보는 사랑일까..
내 마음 - 그녀 마음 < 0 : 이런 사랑은 그녀를 힘들게 하는 사랑일까.
사랑에 만약에 위와 같이 세개의 부등호만 존재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나는 두번째것을 선택하고 싶다.
왠지 첫번째 것은 내가 가진 것만큼 그녀에게 요구하게 될것 같아서
내가 선물을 주면 그 선물에 기뻐하는 그녀를 먼저 발견하기 보다는
나와 같은 선물을 그녀는 언제 주나 하는 마음에 사로잡혀서...순수한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는게 힘들어질 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성 관계에 있어서 점점 이해타산적으로 변해가는 그런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까봐
두렵다.
세번째는 그녀의 사랑이 때로는 나에게 부담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결국 저런 사랑은 그녀의 입장에서는 외기러기의 사랑과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른다.
점점 지쳐가는 그녀의 모습을 봐도 내가 아무런 죄책감을 갖지 않게 된다면..
앞으로 나는 다른 어느 여인을 사랑하게 되더라도 똑같이 그녀에게 사랑이라는 크나큰 선물보다는
서운함과 괴로움으리는 평생 짊어지고 살아갈지도 모르는..
아무런 댓가성 없는 그런 선물들을 줘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나는 이와 같이 변해가거나 변해갈 내 모습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두번째를 선택하고 싶다. 서운함과 괴로움을 받더라도 내가 짊어질 수 있고...
멍들어져 가는 가슴을 "훗훗~"하면서 털어버릴 수 있는 자신감이 지금은 왠지 있을 것 같다.
그 때 되면 눈물을 흘리면.. 잊혀지지 않는 그녀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겠지만.
지금은 자신있다.
그리고 이해타산적으로 변해가는 내 모습이 싫어서.
그녀가 나에게 주는 선물보다 무조건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다.
그녀가 나중에 오히려 내가 그렇게 주는 선물들에 대해서 무뎌질 지도 모르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이
하나라도 더 받을려고 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때의 비참함보다는 나을것 같다.
앞으로...
내가 누구를 얼마나 사랑하게 될지 모르지만..
이제는 어떤 꿈을 꾼 사랑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방식대로 내가 줄 수 있는게 더 많은 그런 단지..풍요로운 사랑을 하고 싶다.
헤어질때를 두려워해서..주저하고 .사귀는 기간안에 어떠한 것들을 자신있게 하지 못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일 것이다.
현재 자신과 함께 호흡하는 사람에게..
아니 전화상으로 문자 한번이라도 오가는 사람에게..
나의 이상형이 있는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라..
설령 그것이 헛된 짓일지라도..당신은 미래에 현재의 당신의 모습에 대해서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현재 사랑에 대한 당당함에 흐뭇해 할것이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나도 이제는 그녀를 만나고 싶다....
사랑의 시소를 타면..타자마자..나한테 확`! 기울어져 버리는 그런 사랑을....
참..바보같다..
- 2004년 겨울에...Jooni.
music : 안드레가뇽 - 조용한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