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다하며 우리는 늘 활짝 핀 꽃만 바라본다. 그리고 활짝 핀 꽃만을 기억한다. 활짝 핀 꽃보다 더욱 소중한 꽃은 최선을 다하고 남아버린 몸뚱아리다. 나는 모든 에너지를 소진시킨 꽃을 담고 싶었다. 그럼에도..많은 식물원에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꽃들은 "제거"해버리는 일이 많아 담을 기회가 적었다.
maruko
2010-11-15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