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9 [지평선너머 까지 미친 나의 시선] 지평선너머 까지 미친 나의 시선 말로만 듣던 지평선 눈앞에 주악 왼눈알을 왼쪽으로 오른눈알을 오른쪽으로 말같이 굴려본다 눈알은 따로 놀해 편향되게 본다 한 눈에 담기기 않는 이 거대한 대지의 위용 둥글게 퍼진 대지의 피자판위에 뿌린 피망돌과 올리브 돌 치즈가 흔드러져 피어오른다 산악지형의 백두대간의 땅 산평선이 놀라웠다 겹겹산으로 끝간데없던 산의 중첩된 원무 360도 조망의 즐거움이 끝 간데를 알 수 없었다 남도의 운장산에 올라가 보라 그런데 지평선>산평선이라니... 바다가 솟아 그런지 너른 벌판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있는듯 없는 듯 가물가물한 땅 저 끝 물결에 평탄해지고 간빙기에 평활해진 땅 저 땅끝에서 일어난 먼지를 보고 짐을 싸고 살 길을 찾아 나서야 했던 유목민들 지평선 너머까지 시선이 미쳐야 살았다 높이나는 새가 멀리 보고 초원에 사는 유목민이 멀리 본다 바람보다도 먼저 꾸리고 바람보다도 먼저 잡는다 지평선 너머가 보일 듯한 이 거대한 땅 지하로 지상으로 높이 깊이 올라간 좁은 땅에서 자란 오무라든 눈에는 찢어질듯 넓혀진 고무풍선의 평지같다 유목은 이래서 용접된 사람들이 형제보다 더한 형제애로 언어에 새기지 않고 바람에 새기며 역사의 주름을 활짝 펴꼬 주름을 다시 잡았다 2004/5/23
photopro
2004-01-13 00:14